인터넷과 월드 와이드 웹의 확산으로 말미암아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여론조사가 등장하였다. 많은 온라인 여론조사는 오락적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여론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인터넷 여론조사는 최근에 등장한 사이비 여론조사의 한 유형에 불과하다. 웹 서베이를 하건, 수신자 부담 여론조사를 하건, 그 결과는 보도할 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다. 모든 사이비 여론조사는 동일한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는 응답자가 스스로가 조사대상자가 된다. 개인이 스스로 여론조사에 참여하므로 조사자의 조사대상자 선정과정이 생략되기 마련이다.
여론조사의 목적은 표본이 아닌 모집단에 대한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라. 이러한 사이비여론조사는 그 결과를 더 큰 집단에 반영할 이론적 근거를 지니고있지 못하다.
웹사이트의 투표란에 있는 특정 후보자 버튼을 누름으로써 온라인 여론조사의 특정 후보자 지지율 숫자를 올릴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유형의 온라인 조사는 응답자를 선정하거나, 한 이용자가 여러 번 투표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일반적으로 그 웹사이트를 방문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는다.
결코 응답 수 규모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경우에는 소수의 사람들이 몇 천 번 접속하는 경우가 있다. 50만 명이 인터넷에 접속하여 응답하였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조사결과는 별로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우편 쿠폰 여론조사도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잡지나 신문에는 질문에 응답했을 경우 반송해 주는 쿠폰이 들어있다. 이 경우도 역시 누가 응답했는지, 한 사람이 몇 번이나 응답했는지를 알 수가 없다.
사이비 여론조사는 모금활동에도 이용된다. 우편을 통해 응답자에게 각각의 후보자에 관한 견해를 묻고, 특정 후보나 정당에 후원금을 보내줄 것을 응답자에게 요청하는 기법은 정당과 특정 이익단체에서부터 자선단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조직에 의해 이용된다. 만약 여론조사가 자금조달과 관련되는 것이라면 그 여론조사 결과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다.
인터넷과 관련해서,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온라인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표집할 수 있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비록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정확히 표집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그 조사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다. 왜냐하면 아직 전국 성인 가운데 비교적 소수만이 인터넷에 접근가능하기 때문이다.